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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활발하다"는 신호 자체가, 조작범 본인이 자기 주문끼리 맞춰 만든 착시였다.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벤저민 콘데(Benjamin Conde)에 대한 민사판결 내용을 2026년 10월 21일 공개했다. 콘데는 2017년 3월부터 7월까지 동전주(페니스톡) RBNW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토출금 109만7800달러에 가산이자 168만1021.69달러를 더해 총 277만8821.69달러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소송 자체는 2019년에 제기됐으며, 조작 행위부터 최종 판결까지 약 9년이 걸렸다.

판결 정보 한눈에 보기

항목 내용
피고 벤저민 콘데(Benjamin Conde)
대상 종목 RBNW(동전주)
조작 기간 2017년 3월~7월
판결 금액 총 277만8821.69달러(토출금+가산이자)
추가 제재 증권사기·시세조작 영구금지, 페니스톡 거래 영구금지

"매칭·워시트레이딩"이 만든 가짜 거래량

콘데의 조작 수법은 수백만주를 미리 확보한 뒤, 홍보성 "보일러룸" 전화영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자기 주문끼리 맞춰 사고파는 가짜 거래로 거래량과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 워시트레이딩은 같은 사람이나 공모자가 매수·매도 양쪽 주문을 모두 내서, 실제로는 수요와 공급이 전혀 없는데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수법이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량 그래프만 보고 "요즘 이 종목에 관심이 몰리는구나"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그 거래량 자체가 한 사람이 양쪽에서 조작한 가짜 신호였던 셈이다.

조작으로 띄운 가격에 일반 투자자가 사들이는 구조

이렇게 인위적으로 거래량과 가격이 올라가면, 그 흐름을 보고 들어온 일반 투자자들이 실제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다. 콘데는 바로 이 시점에 미리 확보해둔 물량을 팔아 차익을 챙겼다. 즉 피해 투자자들은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이 오르는 종목"이라고 믿고 매수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그 활발함 자체가 조작범이 만든 연출이었고, 정작 매도 물량을 받아낸 쪽은 다름 아닌 그 투자자들이었다는 구조다.

9년이라는 시간이 말해주는 것

조작 행위는 2017년에 일어났지만, SEC의 민사판결 공개는 2026년에야 이뤄졌다. 소송 제기(2019년)부터 계산해도 약 7년, 조작 행위 시점부터는 약 9년이 걸린 셈이다. 이는 증권사기 사건이 적발과 수사, 기소, 병행 형사사건, 민사소송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콘데는 이번 민사판결과 별개로 병행 형사사건에서 이미 유죄를 인정한 상태였으며, 이번에 공개된 277만 달러는 새로 걷은 돈이 아니라 형사사건의 배상·몰수로 이미 처리된 금액을 민사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작 당시 손해를 봤더라도, 이런 공적 제재가 확정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함께 보여주는 사례다.

페니스톡 거래량을 볼 때 의심해봐야 할 신호

이번 사건은 거래량 급증 자체를 무조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걸 보여준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성이 낮은 페니스톡에서는,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매칭·워시트레이딩 같은 수법을 통해 거래량을 크게 부풀릴 수 있다. 평소 거래량이 매우 적던 종목이 갑자기 텔레그램이나 SNS 홍보와 함께 거래량이 급증한다면, 그 자체로 한 번쯤 의심해볼 만한 신호로 봐야 한다. 특정 세력의 매수 추천과 거래량 급증이 동시에 나타나는 패턴은, 이번 콘데 사건처럼 인위적인 조작의 전형적인 형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지금 확인·대응할 것

  • 텔레그램이나 전화로 특정 동전주(페니스톡) 매수를 권유받은 적이 있는지 돌아본다.
  • 거래량이 갑자기 늘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를 결정하지 않는다 — 워시트레이딩으로 조작된 수치일 수 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저가주를 매수하기 전 SEC 공시나 거래소 경고 목록을 확인한다.
  • 과거 RBNW 종목을 보유했거나 거래했다면 이번 민사판결 내용과 관련 증권사기 사건 정보를 추가로 꼼꼼히 확인해본다.

이 글이 다루지 않는 것

  • 피해 투자자에 대한 별도 환급 절차 — 원문에 환급 관련 언급이 전혀 없다.
  • 구체적인 피해자 수나 피해 총액 — 원문에 명시되지 않았다.
  • 병행 형사사건의 구체적 형량 — 원문은 유죄 인정 사실만 명시할 뿐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277만 달러는 피해자에게 돌아가나요?
원문은 토출금·가산이자가 형사사건의 배상·몰수로 충당 처리됐다고만 명시했다. 투자자에게 별도로 환급된다는 서술은 원문에 없다.

Q. 워시트레이딩이 뭔가요?
같은 사람이나 공모자가 매수·매도 양쪽 주문을 모두 내서, 실제 수요 없이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꾸미는 수법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 조작 방식이었다.

Q. 콘데는 지금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나요?
원문은 증권사기·시세조작 영구금지명령과 페니스톡 거래 영구금지(penny stock bar)를 명시했다. 적어도 페니스톡 거래는 영구적으로 금지됐다.

Q. 형사처벌도 받았나요?
원문은 병행 형사사건에서 유죄를 인정했다고만 명시했을 뿐, 구체적인 형량은 다루지 않는다.

Q. RBNW 외 다른 동전주도 비슷한 위험이 있나요?
원문은 RBNW, 콘데 개인에 한정된 사건이다. 다만 매칭·워시트레이딩은 페니스톡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조작 수법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거래가 활발하다는 신호 자체가 조작범 본인이 만든 착시였다는 사실이, "거래량이 많으면 안전하다"는 투자자들의 흔한 믿음을 뒤집는다. 비슷한 금융 경보 소재도 함께 확인해볼 만하다: 「실버스타 리츠, 보고서 2년 안 내 등록취소」, 「위고인슈어는 왜 검색해도 진짜처럼 보였을까」

출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 Litigation Release No. 26677 — SEC v. Benjamin Conde" sec.gov · SEC EDGAR 공시 조회 sec.gov/ed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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